15년 살던 집을 고치시겠다고 한 이유는 아마도 두 아들을 위해 방 한칸이라도 더 늘려주시고 싶은 마음이였을게다. 손수 막일하시던 분들과 함께 등짐지시며 벽돌을 나르시던 모습과 추억이 가득했던 집이 안방의 뼈대만 남겨진채 완전이 해체당한 모습을 본 것이 가끔 생각난다.
이왕이면 다 부시고 새로 만들지 그러시나 하는 의문도 들었지만 경비 절감이라 말씀하시며 웃으셨었다. 한참의 시간이 흘러 멀리서 학교다니느라 성적이 완전히 곤두박질 친 이후에 새 집을 만날 수 있었다.
디제잉이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뼈대만 남겨두고 음악을 해체한다. 그리고 재창조해낸다.
디제잉의 시작은 RPM부터다.
플러스 마이너스 4.
RPM128 짜리 곡은 132 혹은 124와는 맞출 수 있지만
118이나 136(이런 알피엠이 있는지는 모르겠다)과는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다.
RPM을 세는게 끝이나면
곡을 분석해야한다..
인트로 벌스 코러스.....
곡 분석이 끝나면
장르를 생각해야하고
샘플링 할 것들을 기억해둬야한다.
디제잉하는 형들의 LP판에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것은
그들도 사람인지라 최소한의 기본을 적어뒀기 때문이다.
어제 모처럼 여친을 모시고
8곡 정도를 믹싱했다.....
소울에서 디스코로 훵크로 중간 중간 에미넴과 더게임..
한뿌리에서 나온 음악이라 얼추 잘 맞는다.....
생각했던
티벳 민속악은 좀더 들고 파야만 매끄럽게 붙을 것 같다......
주문한 LP판 두장이 더 오면
이번달에는 더 이상 판 지르는 것은 자제해야할 듯 싶다.
제일 먼저 해야할 것은
RPM별로 index카드를 만들 것!
조금씩 나아지겠지.....
# by 6cut | 2006/11/02 05: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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